맨탈 바사삭
매우 기념비적인 날이다. 지금까지 지원했던 모든 회사에서 탈락했다. 50군데 정도 된다. 맨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지만 지금 하는 것을 멈출수는 없다. 지금 하는 것을 꾸준하게 계속 해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좋은 정신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50군데 떨어졌다면 답은 나왔다. 이력서를 수정해야한다. 내가 제출한 포트폴리오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것도 덤이다.
이번에 2라운드를 준비하면서 내가 기술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사무 자동화로 다른 사람의 시간을 아껴주었을 때 즐거움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드러났으면 좋겠다.
지금 하고 있는 것
지금은 과거에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만들었던 웹 페이지를 리액트와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해서 새로 마이그레이션 하고 있다. 백앤드 서버는 그대로 두고(사실 그대로 둘 수가 없다. 엉망 진창이다.) 프론트를 만들어서 디폴로잉까지 할 예정이다.
REST API
이미 MVC 모델에서 많이 벗어난 어플리케이션이라 리엑트에서 데이터를 불러오고 주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쉽게 됐다. CSRF 토큰이 있어야 POST가 되도록 막아놔서 POST를 할 때 테스트를 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지만 그래도 덕분에 빠르게 CSRF 토큰을 REACT에서 실어 보내는 것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런 저런 REST API가 많아서 디폴로잉 전에 서버 측 코드를 다시 정리해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쓸데없이 페이지마다 GET요청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캐싱한 데이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다시 해야겠다. 이렇게만 써도 해야할게 태산이다.
JWT
JWT는 REACT로 옮기게 되면서 사용하게되었다. 서버에서 발행하고 쿠키에 저장하는데까지는 성공했지만 문제는 로그인 '상태'를 유지하는지 잘 모르겠다. 로그인 상태는 그렇다쳐도 사용자가 글을 쓰면 이게 어느 사용자인지 어떻게 알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서버에서 JWT 토큰을 쿠키를 통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증 로직을 만들었지만 이게 보안에 치명적인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너무 어렵다.
TYPESCRIPT
아직 익숙하지 않은 도구가 하나 더 늘었다. TYPESCRIPT와 REACT를 함께 사용중인데 별 문제 없다가도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GENERIC이 이해가 좀 안되지만 그래도 튜토리얼을 보면서 오류가 나는 부분만 하나하나 수정하고있다. 유튜브에 보니 너무 좋은 튜토리얼이 많아서 몰아서 좀 봐야겠다.
이력서 수정하기
문제는 이력서 수정이다. 지금으로써는 1라운드가 끝났다. 이제 2라운드를 시작하기 위한 잠깐의 쉬는 시간이다.(마이그레이션) 잠깐의 쉬는 시간이 끝나면 이력서를 수정한 다음 다시 배포할 예정이다. 떨어지는 건 상관 없는데 면접은 좀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회사에서 모든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를 줄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래서 2라운드의 희망 사항은 기술 면접을 보는 회사가 5군데 이상 나오면 좋겠다. 사실 가장 자신 없는 것이 기술 면접이다. 해봐야 과제 면접밖에 봐본적이 없어서 가장 자신이 없다. 그래서 면접 전에는 항상 심장이 터질듯이 뛴다.
내 능력치 깨닫기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나의 능력치다. 나에게 어느정도의 기한이 주어졌을 때,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가. 결국 취업 시장에 문을 두드리면서 만나는 수많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나의 실력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3일이면 다 할 줄 알았던 것이 일주일을 끌은 경우도 있고 정말 자신 없었는데 합격한 경우도 있었다.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리하다보니까 이것 저것 비슷한 구석이 많아서 적용이 잘 된경우도 있었고, 대답을 잘 할 것 같은데 잘 못한 경우도 많다. 진작에 이랬어야했다. '완성된 사람'이라는 프레임에 너무 갇혀서 오히려 아무것도 완성되지 못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언제까지 나의 맨탈이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각보다 이 과정이 즐겁게 느껴진다. 언젠가 나를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면 그곳에서 회사의 서비스와 동료들에게 좋은 개발자가 되기를 희망해본다.